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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시대 실버·보험산업의 역할 / 강성호 선임연구위윈(대한금융신문)등록일 : 2024-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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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절벽시대 실버·보험산업의 역할 강성호 선임연구위원 1970, 80년대 우리나라는 고속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구었고 1996년엔 OECD 회원국으로 명실상부 선진국 대열에도 편입됐다. 그러나 이듬해 1997년 11월 IMF 구제금융이라는 치욕과 함께 성장절벽의 시기도 경험했다. 돌이켜 보면, 고속성장이라는 과실을 경험한 직후라서 IMF 구제금융은 치욕 그 이상의 공포감을 몰고 오기에 충분했다. 그 후 27년이 흘렀다. 그동안 우리경제는 3저(저달러·저유가·저금리) 호황기와 성장절벽을 넘어 신 3저(저성장·저금리·저출산)의 뉴노멀의 기로에 서 있다. 저성장이 노멀이 된 상황에서 인구절벽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려진 것이다. 초유의 저출생과 초고속 고령화로 우리나라는 인구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 戰後 70년을 뒤돌아보면, 우리나라의 인구·사회, 경제 상황은 롤러코스터를 탄 풍경이다. 소위 다이나믹 코리아였다. 지난 2018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처음으로 1 이하로 떨어졌고, 이후 5년 동안 끝없이 추락해 왔다. 혹자는 코리아가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질 듯 얘기한다. 사실, 필자 또한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초저출산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초래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국가의 명운을 걸고 살아갈 MZ세대를 향해, 국가·사회 및 산업시스템의 혁명적 변화가 요구된다. 한편 작년 말 소위 베이비부머의 막내 세대(1963년생)는 60세가 되어 공식적으로 노동시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의 은퇴 후 기대여명은 25.1년이다. 필자의 어릴 적 기억에, 장수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표현되던 환갑은 이젠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이들 세대는 이미 신중년, 활기찬 노년(active aging)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주지하듯이 베이비부머는 이미 건강, 교육수준, 경제력, 소비성향 등 많은 부분에서 과거 고령 세대와 다르다. 이들은 이미 신경제주체로 부각되고 있다. 향후 20년 전후로 고령자 수는 현재보다 2배 수준이 되고, 고령화율은 약 40%가 된다. 이렇듯 우리사회는 변화해 왔고 변하는 중이다. 때로는 절벽과 같은 단절된 느낌으로, 때로는 시나브로 변해왔지만, 어느덧 실버가 중심이 되고, 다양한 세대가 병존하는 세계로 변해가고 있다. 이제 다양한 세대의 등장과 다양한 욕구와 필요가 표출되는 시장에 산업이 반응해야 할 때다. 흔히 ‘시장에 무수한 제품이 있지만, 살 물건이 없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은 많지만 뽑을 사람이 없다’라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칭, 소위 시장실패가 우리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나타났었음을 방증하고 있다. 인구절벽 시대, 수요층의 다양한 욕구에 걸맞게 산업의 탄력적 대응이 요구된다. MZ세대는 이미 시장에 ‘자신의 개성을 강조하고 디지털 문화에 친숙하며, 워라벨을 중시’하는 ‘신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제는 이들 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시장에서 구현해 낼 산업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 MZ세대는 한명 한명이 시장이라는 1인시장(전용시장)을 구축한다는 전략으로 산업의 섬세한 대응이 필요하다. 베이비부머도 MZ세대 못지않은데, 심지어 인구규모와 경제력은 그 이상이다. 이들은 은퇴 후 25년의 소비를 준비 중이다. 혹자는 이를 활동 가능 시간으로 환산하여 1만 시간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인구절벽의 시대, 1만 시간을 수요할 실버층을 대상으로 산업의 적극적 대응이 요구된다. 인구절벽의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사회는 양극화에서 다극화로 분화되고 있는 중이다. 그만큼 더 복잡해 졌고 섬세한 접근이 필요해졌다. 실버세대와 MZ세대가 주축이 되고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장에서 산업의 경쟁력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데 있을 것이다. 보험산업은 빅테크 등 많은 산업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보험산업은 소비자 친화적 산업으로 일진보한 질적변화를 보여야 한다. 소비자 욕구를 반영한 서비스 제공만이 시장실패를 극복하고 시장경쟁력을 제고하는 길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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